성적에 맞춰 대학을 가면 안 되는 이유
17살, 18살, 19살... 정말 어린 나이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정할 시기이다.
어쩌면 평생을 먹고살게 될지도 모르는 진로를, 안타깝게도 '대학 입학'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성적에 맞춰서만 대학을 결정한다.
긍정적인 방향으로는 '대학생활'을 하며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그러지 못하여 휴학을 하고 급급히 생계에 뛰어들거나, 자퇴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 현상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1. 같은 분야의 다양한 학과 탐색
예를 들어서, 제빵에 관심이 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흔히 '제과제빵과'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1차원적인 생각이다.
호텔외식조리학과, 외식산업학과, 식품영양학과 등 다양한 학과에서 제과제빵을 배울 수 있다.
물론 '제과제빵'을 우선으로 하는 학과로 갈 수록 그 분야를 더 자세히 배우기 때문에 좋을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고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게 된다면, 국가자격증 중 영양사나 위생사, 식품기사 등 더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자격증의 중요성을 잘 모를 10대 때에는, 단순히 학과 이름이나 학교 명성만을 바라보고 대학을 고르기도 하지만, 그 대학의 커리큘럼을 파악하고 이후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한다.
2. 학과 교과과정 분석
앞서 언급한 식품영양학과 중 제과제빵을 배우지 않는 학교도 있다. 그 학교 식품영양학과 커리큘럼, 교과과정을 보고 제과제빵을 배울 수 있는 학교인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까지 다 알고 있는 학생도 존재할 것이다.
'소방설비기사'라는 자격증을 예시로 들겠다.
이 자격증은 전기와 기계 분야로 나뉘며, 전기 관련 학과에 가면 전기분야에 응시할 조건을 충족하게 되고 기계 관련 학과에 가게 되면 기계분야에 응시할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두 분야 모두를 충족하려면 어떤 학과에 가야 할까?
안전공학과, 소방방재학과, 소방행정학과, 안전소방공학과, 건축공학과, 재난방재공학과 등 안전, 소방, 건축, 설비 등 관련 학과에 나오면 전기분야와 기계분야 모두를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응시조건만 갖춘다고 될까? 절대 아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자격증 취득'이다. 그렇다면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배우는 학교를 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자격증 시험에서 보는 과목을 찾아보고, 그 학교의 학과 교과과정과 비교하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학과 이름만 보고 결정했다가 자신이 생각한 것과 매우 다른 것들을 배워 자퇴하거나 휴학하는 학생이 정말 많다.
비슷한 이름들의 학과들만 보고 다 같은 것들을 배우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학과 교과과정을 무조건 찾아보고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배우는 학과인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인재 육성을 위한 학과인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3. 어른들의 조언
꼰대다, 요즘 시대는 다르다. 하면서 어른들의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아이들이 하고싶은 걸 했으면 하는 마음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많은 정보가 없다. 다들 쉽게 접하고 알고 있는 직업들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소방관, 경찰관, 사회복지사, 의사, 간호사, 치위생사, 미용사, 물리치료사 등 인기 있는 학과의 직업과 학교에 가끔 직업체험으로 오시는 분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직업들 뿐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세상에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다고 수치만 말해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이런 직업도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아이의 성향에 맞는 직업으로 이런 것도 있는데 너랑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해주면 아이들이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아이들도 어른들의 말을 그냥 무시해선 안 된다. 생각해보아라. 너네가 선택한 그 진로, 학과의 경쟁률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 힘들게 그 대학을 들어갈 만큼 네가 그 직업을 미래에 갖고 싶은가? 그냥 성적이 좋아 갈 수 있는 인서울 대학, 성적이 애매한데 인기 있는 이 학과 정도는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접하며 경험을 쌓아온 어른들의 의견을 무시하면 안 된다.
또한 어른들도 다양한 직업을 아이들이 알 수 있게끔 찾아봐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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